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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대 항암제 동반진단사업단 |
암은 심혈관질환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사망원인 중의 하나이며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1위로 꼽히고 있다.
2001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최초의 표적항암제 ‘글리벡’이 등장하기 이전에 사용되던 일반적인 항암제는 빠르게 성장하는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여러 기전을 이용해 암을 치료했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특정 표적인자만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게 하여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표적항암제 치료에 드는 비용은 1년에 환자 1인당 수천만 원에 이르며 이러한 치료비용은 건강보험에서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있어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를 초래하여 사회문제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이에 과학기술을 통해 이러한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 해결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창조혁신 현장이 있어 눈길 끈다. 바로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대학교 항암제 동반진단사업단(단장 신영기 교수)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조직으로부터 세포분리, 포획 및 유전자 분석 기능이 일체형으로 집적된 동반진단제용 Liquid Biospy Device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며 “조직을 채취하지 않고 혈액 속을 순환하고 있는 암세포를 포집하여 다양한 표적인자를 검사할 수 있고 현재 나와 있는 분자진단 기술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고 재현성이 뛰어난 진단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업단은 참여기업인 젠큐릭스와는 표적항암제 동반진단키트의 생산 및 제조, 레퍼런스바이오랩과는 혈중 암세포의 표면 마커에 대한 항체의 연구개발 및 생산, 정우F&B와는 혈중암세포를 선별하는 의료기기의 개발과 설계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신영기 단장은 “폐암·대장직장암 등 주요 암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관련 표적인자를 선별하여 표적인자의 발현과 돌연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동반진단제를 개발하여 우리나라의 동반진단제 개발 산업에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기사 원 출처: 머니투데이